화공과를 졸업했지만 학부 중간에 화공과 전공과목의 대부분이 편성되어있는 3학년 시기에 우울증과 건강의 악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졸업했던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문서 상으로 화공과 졸업이라는 이력이 남아있지만 제 스스로 화공과를 수료했다고 어디 가서 말하기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졸업 후 시간이 좀 지났지만 조금이라도 공부하여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화공기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구멍 난 개념을 채우고 싶다는 마음에 시험을 도전하였기 때문에 단순 시중의 문제풀이 위주의 문제집들 만으로는 저의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답은 나와있는데 그 원리가 이해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혼자서 공부하려니 이해하는 것이 벅차고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막막하던 중 정나나 선생님의 강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낯설었던 개념들을 족집게처럼 짚어주시니 가려운 데를 긁는 듯 시원했습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한창이고 이미 졸업한 지 꽤 지난 시점이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워 막막했었는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의 어떤 안정감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한줄기 빛과 같은 강의를 만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