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건축관련 시설에서 소소한 일을 하고 있는 노년의 수강생 입니다.
일을 하면서 이왕 일을 하려면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유튜브를 검색하면서 단편적인 내용을 듣다보니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비 전공자가 건축설비 기사 시험에 무모하게 도전했습니다.
교재에는 일부 중간 풀이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답이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 답이 어떻게 나왔는지 답답하여 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에게 풀이과정이 생략되고 갑자기 답이 딱 나오는 문제를 카톡으로 사진찍어서 보내고 아들이 방정식, 이항하는 풀이과정을
회신 보내주면 이해가되고 그렇게 기초 수학도 생각이 안나고 어렵게 했습니다.
중학교 과정의 방정식 정도는 모두 안다고 생략되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1차 시험을 3개월간 온라인 강의없이 책만 보고 독학을 하였는데 아주 우스운 성적으로 실기 필답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2차 실기시험은 도움이 필요하여 실기 강의를 신청하고 수강을 하면서 조금씩 어렴풋이 이해가 되고는 있지만,
공부를 했는데 무언가 아는것도 아니고, 문제를 보면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암담하고 혼자서는 문제를 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아직은 안개 속에서 우왕좌왕하는게 제 모습인것 같습니다.
시간도 많지 않아 강의 목차를 60% 정도 밖에 수강하지 못해서 사실 공부를 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사실 2차 필답 시험에 응시한 후 시험지에 한 문제도 풀지 못하고 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에 시험장에 갈까 말까 망설여 지기도하고
이 나이에 시험봐서 무얼 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몇개월 전 시작할때 마음으로 창피를 무릎쓰고 시험을 치루고 나왔습니다.
짐작컨데 그래도 몇개는 맞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과 아쉬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시험보기전에 한개나 맞출수 있을까 하는 두려웠던 마음이 이상하게도 시험보고 나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도전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교수님이 문제풀이 해준 과정을 소홀히 하고 답을 내기 위해 따라하는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 바꿔서 문제 유형별로 풀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 기회를 목표로
도전하려고 합니다.
지금 60대는 노인도 아니고 직장에서 받아주지도 않는 세대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젊고 머리도 따라주면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공부하는 50~60대가 많이 보입니다. 비슷한 연배 분들께도 도전을 권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학원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