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에 새로운 도전
아직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필기시험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수기가 저처럼 나이많은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펜을 들었습니다.
올해 초에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를 알게됐고, 가족의 도움으로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이 카드가 만 75세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제게는 1년밖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 관심있던 조경기능사에 도전했고,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주경야독 직업전문학교’에 등록했습니다.
건설현장 관리업무를 하면서 조경 실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필기시험 준비를 하면서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중세시대로 거슬러 조경의 역사를 공부해야 했고, 우리나라 조경정책, 농약 등 외워야할 게 그리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괜히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수없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해준 학원 선생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고령자 수강생의 귀찮은 부탁들을 내색없이 도와준 학원 담당자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