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2급 동차합격 수기에요.
최종합격 문자받고, 큐넷 들어가서 점수 확인하고 자격증 신청까지 마쳤어요.저는 33살의 33개월이 되가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직은 그래도 학생으로 보이고픈 ㅎ
여튼, 육아의 이유로 10여년 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구요. 개인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따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카페를 알게 된 건 작년 말쯤 이었고, 그때 바로 딸 생각은 못했네요.
2월초부터 필기는 시작했고, 예문사 저자 정헌석 교수님 강의 여기 공동구매로 구매해서 동강 다 듣고, 예상 문제 및 기출문제 풀어봤어요. 참고로 전 기출은 11년부터 13년도 딱 3년치 풀었어요.
공부는 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아이는 수시로 잠에서 깨서 어린이집도 늦게가요. ㅠ.ㅠ 11시나 12시 넘어서 점심먹으러 가죠 ㅎ 여튼 5시쯤 데리러 가서 집에서 밥하고 저도 저녁먹고 아기도 저녁먹이고 신랑 퇴근이 7시 좀 넘어서 오는데 그때까진 쉬면서 대충 치울꺼 치우고 신랑 기다렸어요.
신랑오면 바톤터치하고 다시 도서관가서 11시까지 공부하고 오고, 주말이나 오후근무면 아예 공부를 못했어요.
전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 시간을 집중했구요. 진짜 공부한 날은 20일 정도고 대신 꾸준히 4~5시간 정도는 공부한 듯합니다.
필기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개념 좀 잡히고, 예상문제도 두 세번씩 풀어보고, 기출3년치까지 마스터 해서 보러 간거라 고득점까진 아니지만 합격을 할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채점 결과 77점이었고 필기는 무난히 합격했구요. 2차 실기가 정말 저도 걱정이 앞섰어요.
우선 아주 방대한 양에 대학때 책 한권 전부 시험 범위였어도 이거보다 덜하지 더하진 않았었는데 대학이후로는 암기 공부보다 주로 소논문이나 레포트 발표자료 준비했던 공부를 10여년간 이어온터라 또다시 암기한다는 게 좌절스러웠어요.
예전엔 단어하나 토시하나 안 틀리고 정말 그대로 베껴놓은 것처럼 뜻 몰라도 답안 작성을 잘했는데, 나이드니 말들은 쉽게 이해하겠는데 쓰라고 하니 아~ 짜증부터나고 그랬거든요. 실기는 합격자 발표날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정말 왠만하면 가채점결과가 맞으니 그 다음날 바로 공부하시는 게 전 좋다고 생각해요. 전, 미리 실기 동강은 1/2 정도 들었고 틈틈히 시간날때 마다 실기 동강까지 미리 들었답니다. 나머지 반 정도는 필기시험 다음 날부터 듣고 스타트 했어요.
2차도 정헌석 교수님 동강과 교재로 주문해서 그대로 진짜 믿고 따랐구요.
매일매일 손목 떨어져 나가게 쓰고 또 쓰고 했어요.
2차 실기는 꾸준히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정말 컨디션 안 좋거나 힘들면 10~12개 정도 외웠고, 보통은 15문제씩 하루하루 매일 했답니다.
공부하는 요령은 없고 저도 저만의 단어 만들기 정도? 의정자선문이나 성탐확유쇠는 대부분 아실꺼고 예를 들어 노동공급의 외적요인 4가지면 독노연분 앞글자를 독거노인이 밖에 나갔더니 연분났네 뭐 이런식으로 외웠어요. ㅎ 앞글자가 생각나야 나머지 독점지대배당, 노동조합 뭐 이런식으로 세부내용이나 답안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문제를 그대로 워드에 쳐서 A4용지에 한번 테스트 해봤어요.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내가 어디서 막히는 지 알아야 포인트를 잡아 저의 약점을 보완하니까요.
어떤 분들은 타자로 답안을 연습하시던데 그 방법도 좋은 거 같습니다. 전, 타자가 엄청 빠름에도 불구하고 직접 볼펜잡고 써야 내것이 되는 스타일이었어요. 이거는 자기한테 각자 맞는 걸로 선택하셔서 꾸준히 하시면 좋을꺼 같아요.
일주일 7일이니 5일은 꾸준히 15문제씩 하고 주말 이틀동안은 75문제는 스스로 테스트 해보는 거죠. 전 주말이 없어 더 빠듯했지만 그래도 이 방법을 했었어요. 다행히 미리 동강을 들어놔서 어떻게 딱 맞출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볼펜은 10자루까진 아니고 7~8자루는 썼던 거 같아요. 필기감에 예민해서 볼펜도 비싼걸로 ㅎ 제가 문구류 욕심이 아직도 많아 이번에 볼펜으로 사치부려봤습니다. ㅎ
A4용지는 시중에 파는 거 한 통 정도 분량을 쓴 거 같구요. 신랑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이면지 갖다줘서 썼는데 이면지여도 앞뒤 가리지 않고 썼답니다. 아줌마라 돈 한푼도 아껴야 하기에 ㅎㅎㅎ
저도 특별한 후기일 줄 알았는데 평범한 후기네요.
실기 가채점할 땐 짜게 점수줘서 63점 정도 예상하고 합격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 점수확인해보니 74점이었어요. 확실히 두 문제는 점수 안 나올꺼 같았구요. 입직률은 계산은 맞았는데 정의는 어떨지 부분점수 생각했고, 헤일리도 5가지였는데 그나마 어렴풋이 생각나는게 3가지 써서 부분점수 생각했어요.
나머지는 쓴다고 썼는데 6점짜리면 5점정도로 계산해서 점수 매겨봤구요.
저 말고도 다른 합격자 분들도 가장 좋은 게 자격증 취득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두 번 다시 책을 안 봐도 좋은거 ㅎ 그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성격상 두 번 하는 걸 정말 못 견뎌해서--; 저도 혹시 떨어지면 2차 다시 보기나 할까 그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다행히 동차합격해서 기분이 좋네요.
여러분도 열심히 하시면, 특히 아기 엄마들 저보고 힘내세요. 전 주말엔 하루종일 아기 보고, 평일에도 신랑 오후 근무면 짤 없었어요. 우리 아기엄마들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