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본에 충실하라!
리포트를 검토하는 교수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다. 과제를 내줄 때도 어떤 과제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또 리포트를 받아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고민한 후에 과제를 준다. 그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리포트는 교수의 출제 의도 파악에서부터 완성된다.
교수들이 리포트 과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내용이 충실한가이고, 다른 하나는 얼마나 창의적으로 썼는가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시켜서 제출하는가를 점검한다.
리포트는 해당 수업의 한 시간, 한 달, 크게는 한 학기의 공부를 집대성하는 시험만큼이나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대충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낸다면, 좋은 학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가장 기분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표지, 표지에 들어간 정보들은 제출일, 제목, 소제목, 과목명, 담당교수님, 학과, 학번, 이름 등이다.
표지 다음으로 중요한 기본 형식은 바로 목차이다. 1~2장의 간단한 서평이나 감상문이 아닌 이상 목차를 넣는 게 바람직하고, 특히 5장을 넘어가는 리포트의 경우에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 목차를 넣는 이유는 리포트가 어떤 내용으로 시작해서 전개되고 어떤 결론으로 끝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한 마디로 리포트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한다. 만약 10여장이 넘는 거대한 리포트에 목차가 없다면, 읽고 평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난감한 것은 없을 것이다.
목차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나눌 것은 당연히 서론, 본론, 결론이며 가장 큰 폰트와 굵은 글씨로 나눈 다음, 각 단락의 대주제와 소주제를 보기 좋게 표시해 주면 된다.
리포트 작성 순서
1. 주제 잡기
주제는 한 편의 글에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 사항이다. 대부분 교수가 제시해 주지만, 대로는 학생들 자율에 맡기기도 한다. 자율의사에 맡겨지는 경우에는 자신이 평소에 관심과 흥미를 가져왔던 문제를 선정하는데, 주제는 너무 좁은 범위나 자신의 사적 감정이나 편견이 개입된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방대한 것이나 모호한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막연한 경우는 그 강의에서 제시된 참고문헌이나 관련된 논문들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자료 찾기
주제가 선정되면 그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야 한다. 자료를 찾을 때는 먼저 도서관을 활용한다. 행당 주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본다. 자료는 대체로 기존문헌에 의한 자료수집과 직접관찰, 측정, 실험 등을 통한 자료수집 등의 방법이 있는데, 신업생들에게는 주로 기존 문헌에 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요한 참고문헌을 구하는 방법은 교수나 선배의 자문, 도서관 등을 최대한 잘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리포트 개요(outline) 구상
자료를 찾은 후에는 어떤 체제로 어떤 내용을 쓸 것이간 하는 개요를 구상해야 한다. 개요 구상 시 자기가 다룰 주체를 몇 개의 부분으로 분류하고 그것에 소제목을 정한 후 그 뿐에 써야 할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개요의 구상은 리포트의 골격이 되므로 논리적이며 일관성 있게 과정이 전개되어야 한다.
4. 자료의 재검토 및 정리
개요 구상 후에는 앞서 모아 두었던 자료를 다시 검토하면서 취사 · 선택한다.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드에는 관련된 논문개요에서 정한 소제목, 정보의 출처, 내용 등을 기록한다.
5. 초고작성
리포트를 쓸 준비가 완료되면 구상한 체계에 따라 쓰기 시작한다. 초고를 쓸 때에는 나중의 수정을 위해 여분의 공간을 남겨 두는 것이 좋다.
6. 초고의 재검토 및 완성
생각할 여유를 갖고 초고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내용이 선정된 주제를 적합하게 충분히 다루고 있는지, 통일성 있게 조직되어 있는지, 글의 구성이 논리적인지, 각 문장이 분명하고 읽는 사람에게 잘 이해될 수 있는지 등을 염두에 두면서 초고를 음미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모자라는 것은 보완한다.
7. 참고문헌 목록의 작성
리포트 작성 시 인용, 참고한 문헌들을 총괄적으로 정리하여 목록을 작성한다.
도서 예) 심순애, ‘2018년 채용시장 전망과 단계별 취업전략’, 한경리크루트 출판부, 2018, pp. 62~98.
웹사이트 예) 박수진, ‘2018년 채용시장 전망과 단계별 취업전략’, www.hkrecruit.co.kr
리포트 작성 Tip
● 핵심은 정확하게!
주제 파악을 잘못하면 동문서답의 글이 되기 때문이다. 리포트에는 보고할 사실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료나 사실을 풍부하게 조사하여 주제에 부합하는 핵심 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담아야 한다.
● 객관적 자료 필수!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그 문제와 관련 있는 서적들을 어느 정도 훑어보아 충분한 예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료의 수집을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여러 가지 사항들을 미리미리 고려하여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그림이나 현장 사진, 도표나 통계표 등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 출처표시는 글쓰기의 기본예절
리포트 작성에 일정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리포트를 작성하게 된 취지, 조사 시기, 조사 지침, 조사 범위, 조사 방법, 조사자 등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보고된 사실이 신뢰 받기 위해서는 문헌에서 수집된 자료는 그 출전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실험 보고일 경우에는 실험의 재료, 도구, 과정 등을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 읽기 쉬운 글이 훌륭한 글
아무리 학술적이고 전문 분야의 사실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남이 이해하기 아려운 말로 어렵게 꾸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부러 어려운 한자어를 쓴다든지, 아예 한자로 일관한다든지, 지나치게 영어를 섞어 쓴다든지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 긴 문장은 피해야
출제자인 교수는 학생이 얼마나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나를 평가한다. 필요이상의 긴 문장으로 교수님을 괴롭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수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끊을 곳은 끊고, 분명하게 이해될 수 있는 글을 써야 진정한 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