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서는 개성과 열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정훈구 CJ CGV 인사담당
면접장에서는 개성과 열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CGV의 면접 전형은 1차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으로 진행된다. CGV의 채용방식은 직무별로 상이한데, 가장 차이를 보이는 과정이 바로 1차 면접이다. 특히 ‘멀티플렉스 매니저’는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CGV의 얼굴’이기 때문에 특별히 CGV에서 개발한 ‘서비스 심층면접’으로 1차 면접이 진행된다.
1차 면접의 핵심은 ‘직무적합도’
정훈구 인사담당은 “직무별로 1차 면접의 과정은 차이가 있으나, ‘멀티플렉스 매니저’직무의 1차 면접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1차 면접은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와 더불어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질문 역시 직무에 관한 자질을 묻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자기소개서 상에 지원 직무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 내용들을 토대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이나 고민한 점 등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명확한 지원동기와 기본 자질들을 파악하게 됩니다. 특히 지원자의 지원동기를 파악하는 내용은 반드시 질문합니다.”
1차 면접에서 합격하고 나면 2차 면접인 임원면접이 이어진다.
“2차 면접에서는 CJ 그리고 CGV에 잘 어울리는 성향인지를 파악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직무 적합성을 판단합니다. 2차 면접에서도 전반적인 직무적합성을 파악하기 때문에, 1차 면접을 경험하며 느낀 직무의 특성이나 자신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적성에 대해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직무적합성에 대한 검증이 1차 면접에서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2차 면접에서는 CJ그룹 및 CGV의 인재상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가를 중점 체크하죠.”
다른 기업들도 원하는 인재상이 있고 그 기준으로 채용을 진행하지만, 유독 CGV가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CJ 그룹의 영향이 크다. CGV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바로 ‘하고잡이 인재’다
“하고잡이 인재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방식에 변화를 끌어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엇이든지 해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CGV는 이런 하고잡이 인재를 선호합니다.”
면접에서 다른 지원자와 변별력을 두고 싶다면, CJ그룹의 핵심가치가 정작, 열정, 창의인 만큼, 자신만의 개성과 열정을 어필해야 한다. 특히 CGV ‘미소지기’로 일했던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 현장 경험을 덧붙여 답변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관심과 직무를 향한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면접까지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훈구 인사담당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줬던 지원자도 그런 경우였다.
전국의 CGV를 방문한 지원자 기억에 남아
“지원자 중 CGV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국에 있는 CGV를 모두 방문해보고 각 지점마다의 특징을 파악해 보았다는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물론 고객의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이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 열정에 대해서 정말 박수를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이 지원자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면접 복장에 대한 구직자들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CGV의 면접 과정에서 옷차림이 평가요소에 반영되는지 궁금했다.
“요즘 면접을 진행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왜 꼭 검정색 계열의 정장을 입어야 하는가?’입니다. 보동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일괄적인 복장으로 면접에 참석하는데, 물어보면 면접을 위해 옷을 구매했다는 지원자들도 있습니다. 사실 면접에서 옷차림은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 사항은 아닙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은 좋지만 굳이 본인의 개성을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훈구 인사담당은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을 독려하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요즘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으로 지원자들의 고충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원자 중 대다수가 특히 스펙이라는 부분에 얽매여 있는데, 스펙보다 가장 주요한 것은 본인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고, 입사 후에도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