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실

기관협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의 수도권으로의 유입이 증가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20~39세의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유입은 2배 가량 늘어난데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순 유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지역 청년 1천2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서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주요 이유로는 ‘일자리가 없어서’(38%),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34%) 등 일자리 관련이 72%를 차지했다. 청년이 머무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질 좋은 일자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은 ‘대기업 유치’, ‘미래산업 육성’, ‘소기업 임금 및 복지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2천600여 개의 300인 이상 대기업 중 대구에 132개(2.9%), 경북에 188개(4.2%)가 있다. 대부분이 중소제조업인 지역에서 청년들은 고임금과 대기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다. 이에 정부, 지자체 및 중소기업이 함께 청년 유출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협업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우리 중기부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스마트공장의 구축 및 고도화를 위해 올해 3천700억 원을 투입해 누적 3만 개 기업을 지원 중이며, 지역혁신 선도기업을 지정해 연구개발, 자금, 투자, 인재 육성 등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해 규제제약 없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를 지정·운영 중이며, 중소기업 밀집 지역 중 스마트혁신지구를 지정해 공동 활용 스마트공동시설, 친환경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위한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기술사관 육성사업’ 등 다양한 인력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층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최대 1억 원 지원), 스타트업 AI 기술 인력 양성 등 청년층에 특화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의 보조를 맞춰 지자체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유치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고용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 청년들이 무조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건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의 약 70%가 중소기업으로의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 낮은 급여 수준, 고용불안정, 낮은 복지수준 순으로 나타난 만큼, 중소기업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임금체계 개편, 근무환경개선 및 복지후생강화 등 청년 인력을 유입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조성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청년 유출이 심화되면 지역 기업은 젊고 유능한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워져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될 수밖에 없고, 지역경제 침체는 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청년 유출이 더욱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발전의 주역은 누가 뭐라 해도 청년들이다. 가까운 미래에 청년이 꿈꾸고 바라는 대구·경북지역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백운만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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