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실

취업 잘 되는 자격증 ‘이것’…청년·고령층 달라

고용부, 취업 유리한 ‘국가자격증’ 조사
취업률 TOP 3…전기산업기사·산림기능사·산업위생관리기사
‘연령·성별’에 따라 상이…청년 ‘기계정비산업기사’·고령 ‘전기기능사’

업무적 성장이나 취업을 위한 전환점으로 많은 이들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자격증과 실제 취업률이 높은 자격증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개인의 특성과 지원 분야에 맞는 전략적인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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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률과 선호 자격증이 다른 가운데, 청년층은 ‘ 기계정비산업기사’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3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74만명을 대상으로 ‘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미취업 상태였던 44만5000명 가운데, 47.5%가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내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격취득자와 미취득자의 취업률 차이는 7.9%포인트이며, 자격 등급별 취업률 현황(취업자 1만명 이상 기준)을 보면, ‘기사’(58.9%)의 취업률이 가장 높고, 산업기사(56.2%), 서비스 분야(47.3%), 기능사(44.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취업률이 높은 국가기술 자격’(취득 인원 1000명 이상) TOP 3는 ▲전기산업기사(73.9%) ▲산림기능사(71.9%) ▲산업위생관리기사(71.5%)로 나타났다. 또 ▲기계분야 소방설비기사(71.2%) ▲전기분야 소방설비기사(70.1%) ▲기계정비산업기사(69.5%) ▲건설안전기사(69.1%) ▲산림기사(67.5%) ▲산업안전기사(65.4%) ▲에너지관리기능사(6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내 취업률이 65~70% 이상일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를 보면, 전기산업기사는 전기설비 관련 운용 등 전문적 역할과 전기안전 관리 담당자로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기기기제조업체, 전기공사업체, 전기설계전문업체, 건설현장, 발전소, 아파트 전기실 등에 취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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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기사는 자격증 취득자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55세 이상은 ‘전기기능사’ 취업률이 높았다. 사진은 중년층이 전기설비 관련 실습 교육을 받는 모습. 진주폴리텍

산림기능사는 조림·육림·목재수확·임도 설치·임업기계 사용 등 산림생산에 관한 작업 관리와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다. 산림 공무원, 임업회사 등에 취업할 수 있으며, 임업지도원 자격을 추가 취득해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조합에서 임업기술지도원으로 일할 수도 있다.

산업위생관리기사는 현장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화학적·물리적 등 각종 유해요인을 측정·관리·제거하는 전문가다. 환경과 보건 관련 공무원이나 각 산업체의 보건관리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밖에 취득인원 1000명 이하~200명 초과 종목에선 에너지관리산업기사(79.4%)와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76.9%)의 취업률이 높았고, 취득인원 200명 이하 종목에선 승강기기사(82.1%) 및 생산자동화산업기사(81.1%)가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기계정비산업기사 교육 장면. 포스코
청년층은 ‘기계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의 취업률이 높았다. 사진은 기계정비산업기사 교육 장면. 포스코 

반면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은 따로 있었는데,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한 인원(6만5290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게차운전기능사(6만3728명), 컴퓨터활용능력1급(2만9873명), 산업안전기사(2만8636명), 굴착기운전기능사(2만4836명), 전기기능사(2만3080명), 한식조리기능사(1만7813명), 건축도장기능사(1만6310명), 제빵기능사(1만4941명), 워드프로세서(1만4441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민이 선호하는 자격증과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 간에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령별·성별에 따라 유망한 자격증도 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취득인원 1000명을 초과한 자격증을 취득한 청년층(19~34세)의 경우 ▲기계정비산업기사(67.5%) ▲전기산업기사(64.3%) ▲산업위생관리기사(61.2%) ▲전기기능사(60.0%) ▲웹디자인기능사(59.0%)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같은 조건으로 고령층(55세 이상)은 ▲전기기능사(58.1%) ▲한식조리기능사(54.3%) ▲조경기능사(50.3%) ▲지게차운전기능사(44.7%) ▲굴착기운전기능사(35.9%) ▲건축도장기능사(26.5%)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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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률이 높은 자격증. 고용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남성 취득자의 경우 기계정비산업기사(67.0%), 전기산업기사(66.9%), 공조냉동기계기능사(57.9%)의 취업률이 높았고, 여성은 웹디자인기능사(57.8%), 컴퓨터활용능력 2급(53.3%), 직업상담사 2급(51.5%)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노동부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업에 유리한 자격을 선택해 취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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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도 많이 취득했으나,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만 해당 직종의 취업률이 높았다. 사진은 제분공장의 지게차 모습. 연합뉴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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